Page 10 - 황금독서클럽 뉴스레터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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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ub Activity
역사문화현장답사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인의 역사성과 문화 원형을
담아내는 곳
인문여행작가 김용호
7월의 한여름, 뜨거운 햇볕도 무색할 만큼 2025년
국립민속박물관은 내국인보다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경복궁 안에 자리한 이곳은 한국의 근현대부터 전통 민속문화
(조선 후기)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서울에는 많은
박물관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민속박물관은 한국인의 역사성과
『나는 박물관 간다』 김용호 작가님과 찰칵!
문화 원형을 가장 잘 담아내고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공감
때문인지, 이날 박물관 행사에 무려 50여 명이 넘는 황금독서클럽
회원들이 자리해 주셨다.
이날 행사의 주요 주제는 ‘음양오행’이었다. 오색 색동저고리에 담긴 어머니
들의 염원, 음양오행을 바탕으로 사람의 몸과 마음을 다스렸던 한의학, 삶의
터전을 풍요롭게 가꾸려 했던 풍수지리까지—우리 고유 철학이 생활 속에서
어떻게 녹아 있었는지 다시금 돌아볼 수 있었다.
또 다른 중요한 주제는 ‘신명과 함께하는 삶’이었다. 우리 선조들은 아이가
태어나면 삼신三神할머니께 밥을 지어 올려 감사한 마음을 표했고, 마을
입구에 장승이나 벅수를 세워 안녕을 빌었다. 지금까지 전해지는 장승에는
“북방흑제장군”, “동남방청적제축귀대장군” 같은 글귀가 남아 삼신오제
三神五帝 신앙의 흔적이 남아 있다. 여기에 더해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황금독서클럽 회원들에게
유물 해설중인 김용호 작가님
터주신이나 조왕신처럼 생활과 맞닿아 있던 신들에게 고사를 모셨다. 결국
한국인의 삶은 늘 신명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문화였음을 보여준다.
2025 October•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