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황금독서클럽 뉴스레터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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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신은 우리의 내면에 있으며, 우리가

                                                         자아를 비울 때 신과 하나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에게
                                                           영향을 받은 신학자 요한네스 타울러는 인간 영혼의 가장

                                                           깊은 곳에 신성한 빛이 깃들어 있으며, 기도와 명상을 통해

                                                            이를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근대에 이르러, 범신론(Pantheism)을 주장한 스피노자는
                                                          ‘신은 우리와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우리가 곧 신의 일부’

                                                       라고 말했다. 헤겔은 절대정신을 통해 모든 것이 하나의 근원적

                                                    실체에서 비롯되었으며, 인간의 의식 또한 이 흐름 속에서 다시
                                                근원으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과학과 영성 전통이 다시 만났다. 양자물리학은

                                                우주가 단절된 개체들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하나의 거대한
                                                에너지 필드에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한다. 홀로그램 우주론과 끈 이론은

                                                이 세계가 하나의 통합된 실체이며,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Humanity was originally one


                                               with the universe


                                               and must return to unity







             ‘인간은 본래 우주와 하나였으며, 다시 하나로 돌아가야 한다.’
            신비주의자들은 이를 “신과의 합일(Union with God)”, “신성한 빛으로의 귀환”이라 불렀다.

           철학자들은 “절대정신으로의 회귀”, “일자의 실현”이라고 설명했고, 과학자들은 “우주적

           에너지 필드로의 동화”라고 말했다. 동방 한국에서는 1만 년 전 태고문명의 천제단 발굴
           로부터 밝혀진 우주 주재자인 상제님의 “태일太一 대광명 세계”로 말해왔다. 이처럼 표현

           방식은 각기 다르지만, 결국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동일하다. ‘인류는 한 근원에서 왔으며,
           다시 근원으로 돌아간다!’ 이것은 동서양 모든 종교와 철학, 영성문화의 전통이 오랜 세월

           동안 전해온 가장 중요한 가르침이다.


           2025 October•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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