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황금독서클럽 뉴스레터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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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후반, 미국은 자국 해군력으로 전 세계 바닷길을                     자원을 갖췄으나 정치가 발목을 잡는다. 반면 미국은 고립
           안전하게 만들었다. 이것이 지금 세계화의 본질이었다. 자유                    돼도 버틸 수 있는 나라다. 21세기의 패권은 전략이 아니라,

           무역, 글로벌 공급망, 값싼 에너지와 물자의 흐름은 모두                     이런 ‘자연이 만든 우연’에 의해서 미국에 주어졌다.

           미국의 바다 지배 덕분이었다. 그러나 자이한은 전망한다.                     물론 지리와 인구만으로 국제 정세를 설명하는 것은 지나
           이제 미국은 굳이 그 역할을 계속할 이유가 없다고!                        치게 단순하다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자이한의 분석은

            소련을 견제하던 시대는 끝났고, 미국은 자급자족할 수                      최근 국제 정세의 판도와 놀라울 만큼 맞닿아 있다. 미·
           있다. 미국이 바다에서 물러서는 순간, 세계는 다시 불안정한                   중 갈등, 유럽의 불안정, 중동의 긴장은 현실이다. 이들

           지역 경쟁의 시대로 들어갈 것이다.                                 나라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은 독자에게 묻는다.

                                                               “세계화가 끝난 뒤, 당신의 나라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최근 세계 여러 나라에서 극우 성향의 정당이 우세를 점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국제 협약과 기구를 탈퇴하며 ‘고립

                                                               주의’를 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구동성, 세계 3차 대전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자이한은 경고한다.

           이 책이 던지는 또 다른 메시지는 인구학이다.                           ‘미국의 보호막에 기대지 마라.
           유럽, 러시아, 일본, 중국은 급격한 저출산·고령화로 경제                    나머지 국가는 각자도생의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활력을 잃고 있다. 반면 미국은 이민 유입과 상대적으로

           안정된 출산율 덕분에 젊은 노동력과 소비 기반을 유지
           한다. 결국 ‘미국은 젊고, 나머지는 늙는다’라는 냉정한

           결론이다.
           유럽은 에너지 의존과 정치적 분열로, 러시아는 인구 붕괴로,

           중국은 수출 의존과 인구 구조 붕괴로 장기적 쇠퇴가 불가피

           하다. 중동은 석유에 갇힌 채 갈등이 심화하고, 남미는



















           2025 October•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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