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황금독서클럽 뉴스레터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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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ssue



           동서고금의 영원한 가르침


           ‘하나로 돌아가라’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플라톤은 이 세상이 완전한 실재가 아니라, 더 높은 차원의

           본질적 실재, 즉 이데아의 세계가 있다고 말했다. 인간의 영혼은 본래 이데아의

           세계에서 비롯되었으며, 이 땅에서의 삶은 단지 그림자일 뿐이다. 철학적 탐구와
           내면의 깨달음을 통해 우리는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플라톤의 사상을 이어받아 신플라톤주의를 창시한 플로티누스는, 모든 존재의
           근원이 되는 궁극적 실재를 ‘일자The One’라고 불렀다. 그는 인간의 영혼이 본래

           일자로부터 나왔으며, 삶의 목표는 다시 일자로 합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로 돌아가라’라는 가르침은 초기 기독교의 영지주의(Gnosticism)에서 더욱
           강조되었다. 영지주의자들은 인간의 영혼이 본래 신성한 빛의 일부이며, 물질세계는

           이를 속박하는 감옥이라고 보았다. 우리의 본질은 육체가 아니라 신성한 빛이

           며, 깨달음을 얻고 내면의 신성을 인식할 때, 우리는 다시 신성한 근원으로 회귀할
           수 있는 것이다.

            중세로 넘어가면서 기독교 신비주의 전통은 이 메시지를 더욱 체계화했다. 신비

           신학의 대가이며 영적 거장인 디오니시우스는 “…절대적이고 불변의 신비가 은밀히
           계시하는 침묵의 투명한 어두움 속에서…”라고 기도하며 빛의 신성으로 일자를

           노래했다. 그의 유명한 시는 서양의 2천 년 영성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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