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황금독서클럽 뉴스레터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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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청미출판사 대표
20~30대 18년부터 매년 참가해 왔는데, 점점 방문하
여성 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특히 코로나19
이후부터는 20~30대 여성 독자들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요. 책을 읽고 SNS에 반유정 흐름출판 마케터
도서전의 중심에 선 20~30대 여성들 올리는 것이 재밌고 힙Hip한 것이란 문화가
도서전 현장에서 굿즈, 강연, 책 구매에 열 생겨났고, 책에서 자기성찰, 명상, 위안을 많 이런 현상은 여전히 책을 좋아하는 인구가 늘
고 있다는 걸 보여줘요. 도서전이 책을 좋아
광한 관람객 대부분은 20~30대 여성들 이 얻었던 거죠. 처음엔 멋스러우니까 따라
이었다. 이들이 ‘좋다’고 하는 건 십중팔구 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즐거움을 찾은 거죠. 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 책을 읽고 이야
기하고 싶은 자리가 되어 주었어요.
대한민국의 대세가 된다! 서울국제도서전 작년엔 폭발적으로 늘면서 올해까지 이어지
에서도 2030 여성들이 ‘대한민국의 트렌 고 있어요. 독서모임도 같은 의미라고 생각해요. 1인 가
구가 늘수록 자신의 취향, 특히 독서나 독서
드세터’임을 보여주었다.
모임을 찾는 분들이 늘어날 텐데, 인간관계
가 힘들고 몸도 지칠 때 내 믿을 구석이 뭘
까? 라는 질문에 답은 ‘결국 내가 기댈 곳은
책’이란 공감대가 있었던 거죠.
책,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잇는 실
『스물하나 서른아홉』의 공동 저자 권정윤 박사는 이를 자신의 삶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고방식인 ‘미이즘(Me+ism)’이라고 불렀습니다. ‘나다움’을 찾는
이들이 운동과 독서 모임에 돈을 쓰는 건 자신의 성장을 위한 관심이 높다는
것이고, 그런 맥락에서 연예나 인간관계에서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고 해요. 늘 함께하는 ‘베프’ 대신에 ‘취향 친구’가 생긴 겁니다.
서평가 김성신은 2030세대 여성들이 도서전, 독서 모임에 참여가 늘어난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응답 중에는 ‘책을 둘러싼 이들은
대체로 선량하고 지성적이며 타인을 해칠 가능성이 적다고 느낀다’라는 대답이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책의 역할이 지식과 정보를 주는 것을 넘어 안전하고, 주빈국 대만을 포함해 국내외 535개 출판사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맺는 매개가 되어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년 대비 100여 개 참가사가 늘어나며
불안하고 고립된 현대인들에게 여전히 ‘믿을 구석’이 되어주는 책, 급변하는 출판계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세상 가운데 휩쓸리지 않고 ‘나다움’을 찾으려는 이들에게 의지처와 버팀목이
되어줄 곳, 황금독서클럽이 바로 그곳이 되겠다 생각하며, 서울국제도서전
참관기를 마칩니다.
2025 July•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