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황금독서클럽 뉴스레터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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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ssue
‘환桓’의 정신을 성취하는
개천절, 10월 3일의 유래
문화큐레이터 한재욱
음력 10월 3일(2025년 양력 11월 22일)은 우리 민족의 뿌리를 기리는 뜻깊은 날,
개천절입니다. 지금으로부터 5,922년 전, 환웅천황께서 태백산(백두산) 신단수
아래에 도읍을 신시로, 국호를 배달倍達로 정하시어 나라를 건국한 날입니다. 개천開天,
‘하늘을 연다’는 것은 새로운 시간과 공간의 전이轉移, 전환을 의미하며, 새로운 시대와
문명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화사관과 일제의 식민사관의
폐해로 역사와 원형문화를 잃어버린 한국은, 개천절이 초대 환웅천황께서 배달국을
건국한 날인지, ‘홍익인간’의 유래도 모르는 이들이 태반입니다.
『삼국유사』와 『환단고기』 「삼성기」 하편에서는 환웅께서 환국桓國으로부터 3천 명의
문명개척단 삼랑들을 거느리고 태백산太白山 신단수神檀樹에 내려와 삼신으로 가르침을
베풀었으며[以三神設敎], 인간의 360여 가지 일을 주관하셨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두 사서 모두, 환인천제께서 가히 ‘홍익인간’할 만한 땅을
먼저 살피신 후에 환웅에게 천부인을 전해주셨음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홍익인간은 환국으로부터 계승된 건국이념이며, 천지광명
‘환桓’의 정신을 성취하는 이상적 인간상을 의미합니다.

